明心寶鑑 (명심보감)

순명편 / 할 일을 다하고

중헌[重軒] 2014. 10. 9. 14:14

 

명심보감 / 순명편

할 일을 다하고

 

 

 열 자    왈

列子 曰 

열자가 말 하기를

 

 

 치  롱  고  아         가  호  부 

  痴聾痼啞  家豪富   

어리석고 귀먹고 고질이 있고 벙어리도 큰집에 부자요

 

지  혜  총  명         각  수  빈

  智慧聰明   却受貧 이라

지혜있고 총명해도 도리어 가난하니라

 

년  월  일  시  해  재  정

  年月日時該載定 하니

해와 달과 날과 시가 분명히 정해저 있으니

 

산  래  유  명  불  유  인

    算來由命不由人 이니라

계산해 보면 부귀와 가난은 명에 달린것이지 사람에 달려 있지 않으니라

 

 

-----  뜻  풀  이 ------

 

사람이 운명에 사로잡혀 " 이것도 운명이다 "  "저것도 운명이다 "

하는식으로 걸핏하면 운명을 내세우는 사람을 운명론자라고 합니다 ,

사람이 자기 자신의 처지와 환경 그리고 자신의 역량을 깨닫고 순리에 따라

행동하고 자기가 할 도리를 다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바람직한 일입니다

그러나 모든 것을 운명으로 만 돌리고 아주 단념해 버린 상태에서

자기 할일을 다하지 않고 손을 놓아버린다면 그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

 

몸이 온전하지 못한 사람 불구자들이 잘 살게되고 또 성한 사람못지않게 몸에 한가지

재주를 익혔다면 거기에는 남이 알지 못하는 노력이 뒤따랏을 것입니다

그에 반해 몸이 성하고 멀쩡한 사람이 남보다 못살게되고 바보스런 사람이 되엇다면

그사람은 게으름만 피우고 노력하지 않앗기 때문일 것입니다 ,

 

자기 자신의 분수만을 명확하게 깨달고 분별하여 과한 욕심을 내거나

도저히 이룰수없는 억지스런 일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

 

옮 긴 이 ---   중   헌  ---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