명심보감 / 벗은 가려서
벗 은 가 려 서 ,
家語 에 云 하였으되
가 어 운
(공자의 가어에서 이르되 )
與好人 同行 이면 如霧露中行 하여
여 호 인 동 행 여 무 로 중 행
(학문을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가면
마치 안개 속을 가는 것과 같아서 )
雖不濕衣 라도 時時有潤 하고
수 불 습 의 시 시 유 윤
( 비록 옷은 적시지 않더라도
때때로 물기가 배어 들고 )
與無識人 同行 이면 如厠中坐 하여
여 무 식 인 동 행 여 측 중 좌
( 무식한 사람과 함께 가면
마치 뒷간에 앉은 것 같아서 )
雖不汚衣 라도 時時聞臭 니라
수 불 오 의 시 시 문 취
(비록 옷은 더렵혀 지지 않더라도
때때로 그 냄새를 맡느니라 )
뜻 풀 이 ------
학문을 좋아하는 사람과
행동을 같이 하면
알지못하는 사이에 무엇인가
얻어지는 것이 있을 것이다 ,
무식한 사람과 행동을 같이 하면
비록 물들지 않더라도
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을 것이다 ,
우리는 마땅히 학문을 좋아하고
교양이 높은 사람을 사귀며
행동을 같이 해야 하는 것이다 ,
아는 것이 없고 행실이 옳지 못한
사람을 사귀면 나 자신도 거기에
물이 들어 행동을 함부로 하게 되는 것이다 ,
역시 앞의 글과 같이
좋은 벗을 거려서
사귀라고 가르쳐 줌이라 ,
------ 명심보감 교우편에서 ------